행복을 찾아서 영화 개요
- 개봉일: 2007년 2월 28일
-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 출연: 윌 스미스(크리스 가드너), 제이든 스미스(크리스토퍼)
행복을 찾아서 줄거리
부를 축적해줄 것으로 확신에 차 전 재산을 골밀도 스캐너에 투자한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행복 길만 펼쳐질 줄만 알았던 당시 상황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창고에 쌓여있는 의료기기는 이제 한 물 가버렸고 가성비도 좋지 않아 더 이상 팔리지 않습니다. 월세는 밀리고 점점 빚이 늘어갑니다. 어린 아들을 어쩔 수 없이 낮 시간 동안 열악한 보호 시설에 맡기고, 아내 린다는 힘겹게 2교대를 뛰며 일을 하며 간신히 버팁니다. 크리스는 매일 삶의 무게와도 같이 무거운 의료기기를 들고 여기저기 영업을 다녀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다들 행복해보입니다. 마침 빨간 페라리에서 내리 던 사람을 붙잡고 두 가지 결정적 질문을 던집니다. 첫 번째,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두 번째, 그 일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러자 페라리 주인은 간단 명료하게 자신은 주식 중개인이며, 숫자 감각 있고 사람들을 잘 다루면 된다라고 답변합니다. 크리스는 곧바로 주식 중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딘 워터의 인턴 자리에 지원하게 됩니다. 지원한다고 바로 인턴생활이 시작된다면 영화라도 말이 안 되는 상황. 그는 역시 한 달 동안이나 인턴 지원에 대한 소식을 받지 못합니다. 제이 트위스톨이라는 사람에게 지원서를 냈었고 그 사람과 택시를 함께 타게 될 정도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았습니다. 제이 트위스톨은 당시 새로 출시된 장난감 큐브를 택시에서 풀고 있었고 이를 본 크리스는 천재성을 발휘하여 처음 본 큐브를 풀어 제이의 눈길을 삽니다. 그리고 면접 기회를 얻게됩니다.
하필 면접이 있던 전날, 집에서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가 오랜기간 내지 못한 주차 티켓으로 인해 체포되어 다음 날 아침까지 파출소에 구금되어 있게 됩니다. 겨우 파출소를 빠져나와 허름한 옷차림으로 회사에 도착하여 면접을 보게 되는데, 그는 재치스런 농담과 솔직한 답변으로 옷차림에 대해 면접관을 납득시킵니다. 그리고 그의 인턴생활이 시작됩니다.
아내는 이런 가난하고 힘든 상황을 못이겨 집을 떠나게 되고 크리스는 월급 없는 인턴 기간을 버틸 방법을 찾아야 했으나, 월세를 한참 내지 못해 집에도 들어갈 수 없는 노숙자가 되어버립니다. 지하철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들과 버텨야 했고 교회와 홈리스 보호소에 아들과 함께 줄을 서서 끼니를 해결하고 매일 하룻밤 잘 곳을 마련하면서 힘겨운 인턴 생활을 해 나갑니다. 수많은 인턴들과 경쟁하면서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아들을 돌보기 위해 더 빨리 업무를 마쳐야 했으며, 상사의 잔심부름까지도 해내야 했습니다.
이런 어려웠던 인턴 기간이 끝나고 최종 평가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훨씬 일찍 시험지를 제출했으며 인턴기간 중 낸 성과도 좋았습니다. 단 한명의 정규직 사원을 뽑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크리스는 입사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는 6년 뒤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1억 8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는 성공을 이룹니다.
행복을 찾아서 감상문
마지막에 상사가 그에게 내일도 같은 옷(정장)을 입고 와줄 수 있겠나? 라는 말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그러겠다고 대답하는 장면. 밖으로 나와 수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지하철 공중 화장실 문을 잠그고 바닥에 앉아 잠을 청하는 장면, 문을 열려고 쾅쾅거리는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려고 잠든 아들의 귀를 막으며 눈물 흘리는 그 장면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건 개봉한 지 몇 년 지난 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인생영화라고 생각하여 몇 번을 더 봤습니다. 볼 때마다 감격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윌 스미스와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가 함께 출연해서 더욱 연기가 진정성 있게 느껴졌고 몰입도 잘됐습니다.
이제 이 영화도 옛날 영화가 되었고 지금 돌아보면 실화임에도 불구하고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어서인지 자꾸만 영화 중간중간 나온 크리스 가드너의 천재성과 막강한 체력이 돋보이는 장면들 때문에 제 상황에는 적용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저는 미국으로 대학교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혼자 준비하여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샌프란시스코로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는데요. 전교생 중 유일하게 미국 대학을 진학 할 생각을 했고 실제로 실천한 사례였습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꽤 큰 금액의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크리스 가드너처럼 앞으로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줄로만 알았는데 취업에서 자꾸만 막혀버렸습니다. 어렵게 회사에 들어가면 능력은 항상 인정받는데 너무 제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받는 돈과 하는 업무로 보았을 때.) 퇴사를 하고 원하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자 도전을 하면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냥 계속 작은 기업에서 쉬운 일만 하면서 충분하지 않은 연봉을 받기로 타협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크리스가 아들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면서 힘을 내볼 생각입니다.
아마 내 상황은 프로농수선수를 꿈꾸는 크리스의 아들이 슛을 넣지 못해 낙담해 있는 상황과 같을지 모릅니다.
크리스가 아들에게 한 말을 번역하자면,
"아무도 너에게 '넌 안된다, 못한다'라고 말하게 두지마. 꿈이 있으면 그 꿈을 지켜야 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못하는 것을 가지고 남들에게도 못한다고 얘기하려고 해. 원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얻어내."
처음 이 영화를 보고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은 크리스의 성공에 설레는 마음보다 크리스가 아들에게 건낸 말에 더 큰 위로를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