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 / 2022. 11. 17. 20:37

짐 캐리 영화_트루먼 쇼_줄거리와 감상문_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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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 영화 개요

  • 개봉일: 1998년 10월 24일
  • 감독: 피터 위어
  • 출연: 짐 캐리(트루먼 버뱅크), 에드 해리스(크리스토프), 로라 리니(메릴 버뱅크), 노아 엠머리히(말론),
             나타샤 맬켈혼(로렌/실비아)


트루먼 쇼 줄거리


트루먼 쇼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트루먼이라는 사람이 태어나 초, 중, 고, 대학교 생활하는 것을 포함해 심지어 직장, 결혼 생활까지 일생을 밤낮없이 촬영하여 TV에 내보냅니다. 트루먼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 즉 이웃, 부모님과 아내 등 모두 연기자이며 오직 트루먼만 이 사실을 모릅니다. 트루먼이 살고 있는 장소도 씨헤이븐이라는 곳으로 영화 상에선 LA에 위치한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배우들이 트루먼과의 대화 중간중간 간접광고를 위해 상품을 지나치게 디테일하고 어색하게 설명할 때가 있으나 트루먼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매일 마주치는 이웃에게 매일 똑같이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이라고 인사를 하면서도 말이지요.

 

트루먼 쇼의 감독은 트루먼이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넓은 세상을 궁금해할 것과 모든 게 짜여진 시나리오임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낚시 여행 중 폭풍우로 아버지를 잃게 합니다. 이렇게 트루먼은 감독의 의도대로 물 공포증이 생겨버립니다. 트루먼의 아내로 정해진 배우 또한 존재했으나, 트루먼은 실비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실비아는 이 모든 것이 가짜임을 말하지만 이를 알아챈 감독은 실비아를 세트장에서 끌어내고 트루먼은 피지로 떠난다는 실비아의 말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결국 정해진 배우 메릴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후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하는 트루먼을 위해 감독은 온갖 노력을  하지만 하늘에서 게자리라고 적혀있는 조명이 떨어지는 일을 계기로 계속해서 의심스러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는 하늘에 있는 별자리 조차 꾸며진 세트장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전 중 갑자기 라디오에서 자신의 행동과 위치를 생중계하는 방송이 흘러나오지를 않나, 회사가 아닌 다른 건물로 들어가자 배우 휴게실이 나타나질 않나, 납득할 수 없는 꾸며진 일들이 자꾸만 일어납니다. 아내에게 얘기해 보지만 다들 상황을 수습하려고 트루먼을 안심시킵니다. 결국 도망쳐 보려는 의도로 트루먼은 난폭운전을 하며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고 다른 길로 향합니다. 숲에 불이 났다며 길을 막고있던 처음 보는 경찰이 돌아가라며 트루먼의 이름을 부르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트루먼은 이 모든게 짜여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도망치려다 붙잡혀 집으로 돌아온 트루먼은 아내가 노골적으로 코코아 광고하는 것을 보고 이 맥락 없는 코코아 이야기는 뭐냐면서 화를 냅니다. 그러곤 아내 또한 이 쇼의 관계자들과 한 패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이후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말론이 찾아오고 이 둘은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말론이 진심 어린 척 트루먼을 위로해 보지만 이 또한 크리스토프 감독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대사를 따라 말한 것일 뿐입니다. 의심을 풀어주려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아버지와 재회를 시켜줍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방송 시청률 최고치를 찍습니다.

 

감독은 트루먼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줄 알고 있었으나, 이미 이 모든 것이 가짜임을 확신하던 트루먼은 며칠 뒤 카메라를 피해 집 밖으로 몰래 빠져나옵니다. 극심한 물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데 세트장 직원들은 트루먼이 바다로 갔을 거라 생각을 못한 채 계속해서 트루먼을 찾아다닙니다. 결국 감독이 트루먼의 위치를 발견하고 인공 폭풍을 최대로 올려 트루먼을 죽기 직전까지 몰아갑니다. 마지막까지 버틴 트루먼은 끝내 세트장의 끝 하늘색 벽에 닿았고 비로소 자신이 세트장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100% 확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벽을 두드리며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절망하지만 벽을 따라 계속 옆으로 가다 보니 계단 위 비상문을 발견합니다. 트루먼은 그 문을 열었고 더 이상 수습할 수 없음을 인정한 감독은 트루먼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얘기합니다. 모든 것이 꾸며진 것이 맞지만 밖깥 세상도 다를 것 없으며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자신이 만든 세상에 남아 있을 것을 설득하지만 트루먼은 자신의 생각은 감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모든 걸 포기한 감독은 트루먼에게 전 세계가 보고 있으며, 스타니까 한마디 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라고 매일 하던 인사를 한 후 문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 장면을 전국의 모두가 보고 눈물을 흘리지만 곧바로 한 시청자가 다른 채널로 돌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트루먼 쇼 감상문


 

재밌게 본 영화라기보다 실제로 저런 일이 있으면 진짜 큰일 나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라서 그런 건지 옛날이라 그런지 사람들 모두가 트루먼 쇼를 보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특히 그가 세상으로 빠져나오기를 응원하면서도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것이 참 이상했습니다. 영화 설정이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의 평생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생각을 했을지 참 잔인한 것 아닌가 말입니다. 창조주가 된 것처럼 여겨지는 감독을 보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신이 되고 싶다는 본성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트루먼 쇼와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 라는 의견에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한 편, 트루먼이 진짜 세상으로 나왔으니 이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실비아를 만나게 될지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상상해봤습니다.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 평생을 친절한 사람들만 만나고 항상 안정적이었던 일상을 벗어나 방황하다가 세트장을 그리워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트루먼의 사생활, 그의 행동 패턴 등을 꿰뚫은 자가 많을 테니 이런 정보를 악용해서 그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말로 살기 팍팍하고 흉흉한 세상이니까요. 운이 좋아 실비아와 재회하고 진짜 사랑을 하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 계속 유명세를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겠죠.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든 인간은 모든 것이 계획된 길을 가는 것 보다도 진정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걸 선호한 다는 건 누구나 아는 뻔한 사실입니다. 마치 아버지의 대기업을 물려받길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내용이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주제였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트루먼 쇼라는 영화의 설정은 이런 내용을 뻔하지 않게 느껴지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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