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 / 2022. 11. 30. 15:18

도전, 성공, 실패, 행복에 대한 영화_밀리언달러 베이비_줄거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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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개요:

  • 개봉일 : 2005년3월10일 (2017년3월8일 재개봉)
  •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키 던), 힐러리 스웽크(매기 피츠제럴드), 모건 프리먼(에디 스크랩)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줄거리(결말포함):

매기라는 여자는 복싱에 관심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도 없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은 데다 가정사가 있어 3년째 혼자 아침에 조깅을 하는 등 스스로를 단련시킵니다.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으며 매일을 버티는데 돈이 조금 모여 복싱 체육관에 6개월치 돈을 내고 등록합니다. 

 

체육관은 한 때 유명했던 트레이너이자 지혈 전문가인 프랭키와 그의 제자였던 윌리라는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매기는 체육관을 매일 찾아가 프랭키에게 자신을 지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매번 프랭키는 거절합니다. 여자는 트레인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32살이면 발레를 시작하기에 늦은 것처럼 복싱을 하기에도 너무 늦었다고 하는 프랭키에게 매기는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으며 여자에 32살이 불가능한 거라면 자신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합니다. 이 말에 프랭키는 고민에 빠집니다.

 

프랭키는 윌리가 자신의 제자였던 당시 경기 중 눈에 부상을 입어 실명한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여겨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잘 나가는 선수 빅을 타이틀전에 보내지 않고 계속 준비만 시킵니다. 빅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매니저에게 제안을 받아 타이틀전에 나갔고 우승하게 됩니다. 프랭키는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이 날 밤 프랭키는 윌리를 찾아 체육관에 가고 늦게까지 훈련하고 있는 매기를 보게 됩니다. 매기의 진심을 보고 받아줄 테니 매니저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합니다.

 

훈련을 열심히 한 끝에 매기는 드디어 링에 오릅니다. 하지만 매니저는 지도를 잘해주지 못했고 답답한 나머지 프랭키는 매니저를 내쫓고 매기를 직접 코칭하게 됩니다. 프랭키의 지도를 받고 매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매기는 인기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매기와 시합을 할 선수가 없게 되자 체급을 올려 경기를 진행하게 되고 승리는 계속되었습니다. 프랭크는 게일어인 '모쿠 슐라'라고 적힌 가운을 입혀주며 이는 곧 매기의 닉네임이 됩니다. 돈을 벌게 된 매기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집을 사주지만 가구는 왜 없냐며 오히려 불평을 하질 않나, 집이 생겨 정부지원금이 끊겼다며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상처를 받은 매기는 이제 프랭키만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얘기하고, 프랭키도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사는 딸이 자신과 연락을 끊은 사연이 있어 매기에게 자신도 매기밖에 없다고 서로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매기는 키우던 강아지가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되고 아버지가 안락사시켰던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합니다. 

 

어느 날, 백만 달러를 건 경기를 나가게 된 매기는 하필 반칙과 경기를 더럽게 하기로 유명한 빌리라는 선수와 겨루게 됩니다. 경기 전반에 거의 승리를 확신했지만 종이 치는 순간 분에 겨운 빌리는 무방비 상태의 매기를 쳐 넘어뜨리고 하필 의자가 있는 곳으로 넘어지게 된 매기는 1, 2번 경추가 부러져 목 아래로 몸을 가눌 수 없게 됩니다. 프랭키는 매기를 고칠 수 있는 의사를 열심히 찾아보지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하는 수 없이 매일 병간호만 합니다. 

 

이때 매기의 가족들이 디즈니랜드에서 놀다 변호사를 데려와 매기의 전재산을 넘겨받을 것을 요구합니다. 화가 난 매기는 거절하고 가족은 매기를 안락사시켰던 강아지처럼 버려버립니다. 시간이 지나 다리까지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매기는 더 이상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리고 프랭키에게 안락사를 부탁합니다. 프랭키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하고 매기는 혀를 깨물어 자살시도를 여러 차례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며 매기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 프랭키는 마지막으로 매기를 찾아가 모쿠 슐라는 '나의 소중한, 나의 혈육'이라는 뜻이라고 말해주며 입 맞추고 안락사시켜줍니다. 

 

그 후로도 매기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지만 윌리는 프랭키를 위로하며 매기에게 기회를 줬으니 행복했다고 생각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감상문:

인생은 참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참 희한한 가족들과 너무나도 다양한 형태의 삶을 보게 됩니다. 이 영화에선 매기가 자신의 비참한 삶을 인지하고 어떻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여기서 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자신의 삶이 비참하고 벗어나기로 결심했다는 점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이 어떤지 생각하고 마음에 안 든다면 이를 변화시키고자 했다는 것이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매기는 챔피언이 되면서 꿈같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사고를 당해 몸을 가누지 못하다 죽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이 도전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다면 죽느니만 못한 생명력 없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윌리가 한 말처럼 매기는 기회를 얻었고 짧지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본 기억을 떠올리며 전혀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행복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비참해도 그저 견디기만 하거나 한탄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내 삶도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을 시작으로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해보고 싶은 것이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전해보고 싶거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시도해 보면서 살 기회를 쟁취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프랭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자였던 선수들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반복되니 얼마나 트라우마가 컸을지 가늠이 안될 정도입니다. 윌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경기에 못 내보냈던 제자는 빼앗기고 곧 챔피언이 되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매기를 경기에 내보내니 치명적인 부상으로 재기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 프랭키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복싱이라는 운동 자체가 리스크가 큰 종목이라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고 운이 좋지 않았을 뿐입니다. 프랭키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상황과 자신의 선택을 분리시키는 일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선택, 결정으로 인해 이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죠. 윌리 같은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회를 줘서 누군가의 실력을 높여주었고 누군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을 더욱 크게 생각하며 아무 도움되지 않는 죄책감을 극복하고 슬픔을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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