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 개요
- 개봉일: 2013년 12월 31일 (2017년 12월 27일 재개봉)
- 감독: 벤 스틸러
- 출연: 벤 스틸러(월터 미티), 크리스틴 위그(셰릴 멜호프), 숀 펜(숀 오코넬), 아담 스콧(테드 핸드릭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줄거리
주인공 월터 미티는 라이프 잡지사의 직원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혼자만의 상상 세계로 빠지는 습관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셰릴이라는 여자를 좋아하고 있고 한 소개팅 사이트에서도 셰릴을 발견해 한 참을 고민하다 호감 표시를 하려고 윙크를 보내보지만 실패가 뜹니다. 출근길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여 이유를 알아내고 회사에 도착해 보니, 주말 사이에 다른 회사에 팔려 인터넷 잡지사로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필 같은 날 월터의 생일 케이크를 전해주러 온 여동생, 월터는 창피하지만 받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구조조정을 위해 온 테드와 같이 타게 되고 악의가 가득 담긴 농담을 듣습니다. 순간 테드의 농담을 통쾌하게 맞받아치는 상상 속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웃음거리가 되어있습니다. 테드에게 멍청한 이미지로 찍혀버렸으니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습니다. 셰릴을 마주친 후에도 또다시 한번 상상여행을 하게 되고 이런 상상을 하루에도 열 번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월터가 일하는 사무실인 원판 관리실에 도착하고 지갑과 필름 원본이 선물로 온 것을 발견합니다. 오래 전부터 잡지의 표지 사진을 담당하던 사진작가 숀에게 온 선물이었죠. 지갑 안쪽에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바로 라이프지의 모토입니다. 그리고 편지가 들어있었는데 25번째 사진을 꼭 표지로 써달라는 숀의 부탁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름 원본에는 25번째 사진만 빠져있습니다. 얼른 사진을 가져오라는 테드의 재촉에 월터는 시간을 벌어보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은 없었고 숀을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나머지 사진들을 통해 숀의 위치를 찾아낼 단서를 마련하고 그린란드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월터는 피닉스와 내슈빌 외에 가본 곳이 없었지만 숀을 만나러 그린란드로 떠날 큰 결심을 합니다.
그린란드에 도착해서도 숀의 행방을 찾아야 하는 상황. 셰릴 덕에 한 술집에서 고료를 마지막으로 받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한 술 취한 남자가 월터에게 시비를 걸고 때리려던 찰나에 월터는 나머지 사진 중 이 남자의 엄지 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알고 보니 이 사진은 숀이 배에 타기 위해 자신의 헬기에 탔을 당시 찍은 사진이었고 월터에게 배에 가보겠냐고 하지만 술 취한 사람이 조종하는 소형 헬기를 보고 겁을 냅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 또 상상에 빠지고 셰릴이 자신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용기를 얻은 월터는 마지막 순간 출발하려는 헬기에 올라타고 배에 타려다 물에 빠지는 사고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숀이 있는 아이슬란드에 도착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자전거를 타고 또 상상을 하다가 표지판에 부딪쳐 자전거가 망가지고 지나가던 아이들의 보드와 자신이 생일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물물교환해 보드 실력을 뽐내며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동네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좀 전에 만났던 호텔 주인이 다급하게 월터를 차에 태웁니다. 알고 보니 곧 화산이 폭발하려는 상황이었고 위험한 장소를 가까스로 피하고 보니 사진기를 들고 경비행기에 타고 있는 숀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선 월터에게 당장 안 오면 해고한다는 메시지를 후배를 통해 전달받습니다. 월터는 어쩔 수 없이 회사로 돌아갑니다.
월터는 해고되었고 집에 앉아 나머지 사진들을 보다가 한 사진이 어머니의 피아노 모퉁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머니는 숀이 집에 방문했었고 숀의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얘기해줍니다. 사실 이 얘기도 이미 한 적이 있었고 월터는 상상세계에 빠져 듣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귤 포장지에서 또 다른 단서를 찾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고 히말라야 등반을 하던 중 숀을 만나게 됩니다. 25번째 사진의 행방을 묻자 숀은 지갑에 넣어두었다고 하며 월터를 허탈하게 합니다. 그리고 숀은 눈표범이 있다는 걸 발견해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눈표범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자신의 눈으로만 감상하고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경이로운 순간에 머뭅니다. 그렇게 눈표범을 감상하다가 공놀이하던 동네 젊은이들과 합류하여 신나게 공을 차다가 귀국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월터가 버려버린 지갑을 다시 주워 간직하고 있었고 월터는 그 속에 있던 25번째 사진을 라이프사에 전달합니다. 테드에게 통쾌하게 한마디 하며 사옥을 빠져나오고 이 후 퇴직금을 위해 회사를 다시 방문한 날 셰릴을 마주칩니다. 둘은 모두 해고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월터가 셰릴의 아들에게 보드를 선물하는 등 에피소드가 쌓여 조금 더 친밀한 관계가 되었있던 상태. 마침 셰릴이 전 남편과는 아무 관계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월터는 셰릴에게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렇게 둘이 길을 걷다가 가판대에 놓여있는 라이프지 마지막 호를 보게 되는데 25번째 사진은 다름 아닌 필름을 검사하는 월터 미티의 사진이었습니다. 숀이 말했던 라이프의 정수가 담겼다는 사진은 수년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월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감상문
월터가 지나치게 몰입하여 상상을 한다는 장면들에서 자신의 삶을 답답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 어조, 대사, 상황, 배경. 16년 동안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월터에게 돌파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상상을 하느라 놓쳐버린 단서 때문에 자신의 안전지대를 처음으로 벗어나게 되고 먼 길을 돌아가게 된 월터. 상상이 문제였으나 상상을 통해 용기를 얻고 나아가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용기를 얻어 실제 행동으로 옮길수록 상상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월터가 상상 세계를 찾아가는 것에서 상상 세계가 월터의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자꾸만 이런 틀을 깨고 나오라는 메시지의 영화와 콘텐츠가 보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으나 단순히 알고리즘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은 자꾸만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야 될 것 같고 어디론가 오랫동안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뭔가가 뭔지 모르는 상태인 것 같아 참 답답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에 다들 다르게 반응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지만 지금 까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저는 현실에 안주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닌 듯해서 언젠간 저도 큰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을 만나거나 직접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양한 인생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