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 영화 개요
- 개봉일: 1998년 3월 21일
- 감독: 구스 반 산트
- 출연: 맷 데이먼(윌 헌팅), 로빈 윌리엄스(숀), 벤 애플렉(랭보)
굿 윌 헌팅 줄거리
주인공 윌은 20살입니다. 어린 시절 입양되었다 파양 당하기를 반복하고 위탁부모에게 학대까지 받는 등 불우하게 자랐기에 싸움박질과 절도 전과가 있는 반항적인 양아치와 같은 생활을 합니다.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고 막노동과 같은 일을 하다가 현재는 MIT 대학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하루벌이 생활을 하고, 매일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윌은 사실 두뇌가 명석한 청년입니다. 특히 기억력이 좋고 수학적으로 천재성이 있습니다. 청소부 일을 하면서 강의실 넘어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법률, 예술, 수학 등 모든 분야의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랭보 교수가 복도의 칠판에 수학 문제를 공개 출제하고, 윌은 바로 문제를 외워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서 한 번에 풀어버립니다. 그러곤 바로 다시 학교로 돌아가 답을 적어냅니다.
윌의 일상적인 하루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깁니다. 하버드 대학 근처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때, 친구가 하버드 여대생들에게 작업을 걸어보려 시도하지만 하버드 남학생이 와서 역사와 경제를 들먹이며 친구를 무시하죠. 그걸 본 윌은 그간 깨우친 지식으로 그 남학생의 말들을 다 받아치다 못해 부숴버립니다. 그러면서 15만 달러를 내면서 학교를 다니느니 1.5달러를 내고 도서관을 다니는 게 낫겠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여학생 스카일라는 윌에게 반하게 됩니다.
한편 랭보 교수는 첫번째 문제를 푼 학생을 수소문해서 찾고 있지만 윌은 학생이 아니었기에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더욱 어려운 문제를 내게 됩니다. 당연히 윌은 그 문제도 풀어버립니다. 하지만 윌은 친구들과 길을 가다 어릴 적 자신을 때린 친구를 발견하고 집단 패싸움을 버리다 경찰에 잡혀 법정 출석을 요구받습니다. 랭보 교수의 수소문 끝에 문제를 푼 학생이 윌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되고 현재 처한 상황도 알게 됩니다. 랭보 교수는 판사의 허락을 받아 윌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합니다. 하지만 윌은 정신과 상담사들을 모욕하고 다들 윌을 포기합니다. 결국 랭보 교수는 자신의 과거 룸메이트였던 심리학 교수 숀 맥과이어를 찾아가 윌의 상황을 얘기하고 상담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윌은 숀과의 첫만남에서 방을 구경하다가 책과 그림을 보고 숀을 여러 차례 떠보고 숀의 아내를 모욕하는 말까지 합니다. 그러자 숀은 분노하고 그날의 상담시간은 끝이 납니다. 이후 상담시간이 다시 찾아오고 숀은 윌에게 너는 천재 일지 몰라도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약점만 건드리는 아이와 같다며, 너 자신만이 네가 누군지 말할 수 있다고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윌은 큰 충격을 받고 상담시간을 빠뜨리지 않고 계속 숀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숀은 윌이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기다립니다. 결국 윌은 숀에게 먼저 말을 걸면서 본격적인 상담이 진행되고 숀은 개인 사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며 윌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지난번 술집에서 윌에게 반한 스카일라는 윌과 잘 되어가고 있었지만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탠포드 의대 진학을 앞두고 있어 윌에게도 함께 가자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윌은 버림받은 기억으로 두려움을 느껴 거절합니다. 그동안 속여왔던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고아에 양아버지에게 학대당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곤 스카일라와 헤어집니다.
스카일라와 헤어지고 계속 혼란한 마음을 잡지 못하는 윌. 랭보는 윌의 재능이 아까워 면접을 주선하는데 번번이 거절하고 랭보에게 심한 말까지 합니다. 랭보 교수는 마음이 상하고 숀은 윌의 마음이 치유되기를 기다리고자 하면서 오히려 둘 사이에서 갈등이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상담치료 마지막 날이 옵니다. 숀은 자신이 어릴 적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적 있다고 얘기하며 윌을 위로합니다.
앞으로 윌의 삶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굿 윌 헌팅 감상문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 생각했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대학교 2학년 때 이 영화를 보고 재밌고 감동적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딱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재미 삼아 가볍게 보고 넘긴 영화 중 하나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가 종종 생각납니다. 왜일까 조금 궁금합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불우했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제는 성격이 되어버린 반항적인 모습까지도 벗어버린 채 새 인생이 되어가는 게 희망적이어서 그런가 싶습니다. 요즘엔 희망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도 저런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날 영화일수록 주인공의 천재성을 부각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평범하지만 열심히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더 나은길,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는 멘토가 필요한데 주인공 윌이 참 부러웠습니다. 20대 초반이라는 것도 부럽습니다. 그래도 윌은 20년간의 힘든 생활을 했으니 변화과정에서 얼마나 자기부정의 고통을 느꼈을까 생각하며 교훈과 위로를 얻어야겠습니다. 영화로 저런 멘토를 만났으니 저도 앞으로는 제 길을 찾아 떠나야겠습니다. 31살도 먼 훗날 생각하면 어린 나이 일게 분명하니까요.